(Asia마감)동반 약세..日, 엔저 불구하고 닷새만에 '하락'

입력 : 2013-07-03 오후 4:42:55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엔저 흐름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지난 나흘째 상승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도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 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日증시, 숨고르기 장세..닷새만에 '하락'
 
◇일본 닛케이225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43.18엔(0.31%) 내린 1만4055.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증시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일본 증시는 나흘째 이어가던 상승 랠리를 끝마쳤다.
 
최근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간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엔저 재개에 따른 수출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은 지수의 추가 하락세를 제한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한달여만에 100엔대를 돌파하며 장중 100.86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쿠보 이사오 닛세이자산운용 스트레지스트는 "최근 증시 상승폭이 컸다"며 "이에 따라 엔저 재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숨고르기를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5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당분간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업종별로는 닛산(0.57%), 혼다(0.39%) 등 자동차주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0.78%), 노무라홀딩스(0.26%) 등 금융주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파나소닉(-1.80%), 닌텐도(-0.11%), 캐논(-0.54%) 등 기술주는 부진했다.
 
◇中증시, 서비스업 경기 부진..나흘만에 약세 전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2.29포인트(0.61%) 하락한 1994.27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나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지표 부진 소식에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9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의 54.3에서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앞서 이번주 초 발표된 제조업 지표도 부진했던 가운데,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이와 더불어 기업공개(IPO) 재개 가능성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이번 달에 주식발행 개혁 의견서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 밖에 중국 국채선물 시장이 3분기 안에 다시 문을 열 것이라는 보도에 중국 증시 내 자금 유출 우려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업종별로는 국전전력개발(-3.86%), 화능국제전력(-3.50%) 등 유틸리티주와 화하은행(-2.36%), 공상은행(-2.24%), 중국민생은행(-2.00%) 등 은행주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우한철강(2.25%), 보산철강(0.26%) 등 철강주는 상승했다.
 
◇대만·홍콩 동반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04.44포인트(1.30%) 내린 7911.4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업종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UMC(-1.02%), 난야테크놀로지(-2.13%), 모젤바이텔릭(-2.94%) 등 반도체주와 차이나스틸(-1.89%), 프로모사케미컬앤파이버(-2.55%), 아시아시멘트(-1.11%) 등 철강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후 4시2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보다 365.13포인트(1.77%) 하락한 2만293.52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항륭부동산(-4.13%), 신세계개발(-4.10%), 항기부동산개발(-3.86%) 등 부동산주와 공상은행(-2.95%), 중국은행(-1.93%), 중국건설은행(-1.33%) 등 은행주가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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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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