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4일 일본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72.19엔(0.51%) 하락한 1만3983.37로 거래를 시작했다.
글로벌 정국 불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미국 고용지표의 개선 효과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이집트 군부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하고 조기 대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국제 유가가 치솟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또 포르투갈에서는 전날 정부의 긴축재정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재무장관이 사퇴한 데 이어 이날 외무장관도 사퇴 의사를 밝혀 정국 불안을 가중시켰다. 이에 포르투갈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8%를 넘었다.
더불어 그리스에 대한 채권단의 구제금융이 집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면서 유로존 악재가 심화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세계 정국 불안에도 고용지표 호조로 소폭 상승 마감했으나 일본증시는 지표의 영향은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나흘째 이어졌던 랠리 이후 차익실현 매물 부담도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히로이치 니시 SMBC니코증권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의 실업률에 온 관심을 집중하고 있어 그 전까지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휴장하면서 거래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과 중동 지역의 정국 불안에 따른 엔화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9시45분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6% 오른 99.92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파나소닉(0.73%), 소니(0.69%), 닌텐도(0.60%) 등 기술주와 혼다자동차(0.13%), 도요타자동차(0.16%) 등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0.11%),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0.47%) 등 금융주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