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안개 속에 있는 주식시장..변동성 기회 활용

입력 : 2013-07-05 오전 8:01:53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G2(미국·중국) 리스크가 경감돼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글로벌 주요 증시는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제지표를 비롯한 매크로 전반에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반등 탄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특히, 우선 이번 주말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따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재차 불거질 개연성이 있고, 중국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이집트 정정불안과 포르투칼 등 유럽사태도 다시 부각될 조짐이다.
 
5일 증권가에서는 대외 악재에 따른 변동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외변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지나치게 위축되거나 관망심리를 높이는 것보다 대외변수에 가려진 가능성을 감안하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국내적으로는 북한의 개성공단 관계자 방북 허용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우리투자증권-안개 속에 관찰되는 변화의 조짐
 
이번 주말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따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재차 불거질 개연성이 있다. 중국의 경우에도 제조업 경기 부진과 신용경색 문제로 인해 해외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이집트의 정정불안으로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포르투갈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7%선을 웃도는 등 유럽사태도 다시 부각될 조짐이다
 
하지만, 대외변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지나치게 위축되거나 관망심리를 높이는 것보다는 대외변수에 가려진 가능성을 감안해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미국 고용지표의 개선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를 다시 자극할 개연성이 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우선시되는 양상이다. 이집트의 정정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의 경우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와 북해산 브랜트유가 올해 최고치에 비해 1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국내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당장 심각하게 의식할 정도는 아니다.
 
국내적으로도 북한의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허용 등 남북관계의 정상화를 기대해 볼 여지가 생긴 점은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최근 다양한 위협요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세가 6월말을 고비로 크게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수급적인 측면에서 추가적인 반등시도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는 요인이다.
 
KDB대우증권-일본 주식은 대형 수출주에서 중소형 내수주로
 
일본은 최근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일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엔화 약세는 일본의 내수주보다는 수출주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수출주가 모두 견조한 실적을 보인 것은 아니다. 실적 개선은 경쟁력 있는 업종에 국한됐으며, 이러한 업종 차별화는 수출주의 강세에서 점차 내수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최근 일본의 주택지표가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부동산 주가 역시 반등하는 모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엔저 현상이 시작한 후로 수출주가 대부분인 일본의 대형주는 중소형주 대비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의 중소형주는 대부분 내수주로 앞에서 본 것과 같이 내수주의 반등은 향후 중소형주에 긍정적일 것이다. 향후 내수주의 반등과 함께 중소형주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한국투자증권-선진국 선호 상품 찾아야 한다
 
올해 이머징 국가의 경기둔화, 긴축 통화정책이 미국, 일본, 유로존 등 선진국에 미치는 영향이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 선진국의 소비수요는 견조하게 증가할 전망이고, 선진국 소비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상품의 매출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30일간 이머징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포드자동차 등 자동차 제조사 주가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미국 소비자가 사랑하는 포드 트럭인 F시리즈 판매호조에 힘입어 매출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 자동차의 모델S도 고급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변동성 확대를 바탕으로 채권, 환율, 금속 등 매매거래가 29%나 증가했다. 주식만 거래하는 거래소가 아닌 다양한 대체상품을 거래하는 선물거래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HP는 PC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클라우드, 빅데이터, 보안 등 엔터프라이즈부문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턴어라운드하는 양상이다
 
◇동양증권-BOE·ECB, 저금리 장기간 지속 시사
 
선진국이 장기간 저금리를 지속할 것을 시사했다. 캐나다중앙은행(BOE)은 저금리를 지속할 것을 시사하면서 최근 시장에서 형성돼 있는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켰다. 유럽의 경우에는 경기가 아직 침체 국면이지만, 6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 지수가 개선되면서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이후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 경기회복이 확연해질 때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현재 수준 또는 더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통화정책 등으로 선진국들의 경기 모멘텀이 글로벌 제조업 경기회복을 이끌만큼 강해진다면, 우리나라의 대선진국 수출도 점차 개선될 것이다. 이는 시차를 두고 국내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원화 약세 수혜와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관련된 IT, 자동차 등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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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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