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5일 일본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닛케이255 지수는 전날보다 134.51엔(0.96%) 오른 1만4153.44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일본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이달 기준금리를 현행 0.5%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영란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했다.
이와 함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연설을 통해 경기부양을 지속한다는 입장에 무게를 실으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므로 경기부양을 지속할 것"이라며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케이스 푸어 AMP 캐피탈인베스터 대표는 "ECB와 BOE가 모두 금융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이 드라기 총재의 온건파적인 발언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는 개선되고 있고 이러한 호재가 기업 실적으로 이어지고 증시 상승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일본증시를 약세로 이끌었던 포르투갈과 이집트 등의 국제 정세 불안이 다소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외무장관직을 사퇴한 포르투갈 우파 국민당 대표가 정국 불안을 수습하기 위해 현 직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도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집트 또한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아들리 알 만수르 헌법재판소 소장이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정국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르투갈 증시는 정국 불안으로 5.2%까지 급락했다가 이날 3.7% 상승했고, 이집트 증시도 7.3%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100엔대로 올라서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현재 9시25분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7% 오른 100.25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히타치제작소(2.58%), 후지필름홀딩스(2.09%), 파나소닉(1.85%), 닌텐도(1.71%) 등 기술주와 소프트뱅크(1.75%), NTT도코모(0.97%) 등 통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부동산주인 미쓰비시토지(-0.56%)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