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통신주가 동반 상승했다. 중동 불안감이 커지면서 경기 하강에 대한 메리트도 높아지고 있다.
주파수 경매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전망이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통신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32% 하락한 가운데 업종별로 전기가스업(3.06%)에 이어 통신업(2.85%)의 상승률이 높았다.
(사진=뉴스토마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포르투갈과 이집트의 정정 불안이 더해지며 경기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6월 번호이동 수치가 안정세를 보인 것도 긍정적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6월 이통사 번호이동 건수는 83만7212건으로 지난달보다 3.7% 감소했다.
6월이 비수기인데다 이통3사 모두 보조금 대신 요금제 경쟁을 펼친 결과로 풀이됐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LTE 가입자와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증가하면서 2분기 실적 모멘텀이 부여된 데다 IPTV 사업 역시 구글TV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LTE서비스가 제공되면서 본원적 서비스 경쟁력이 개선돼 안정적 마케팅활동이 가능해졌다"며 "특히 현재 주파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므로 주파수 경매 관련해서도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 세계 최초로 기존 LTE보다 속도가 2배 빠른 LTE-A를 상용화하며 초고속시장을 선점하며 모멘텀을 확보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고속 LTE 시장을 기반으로 데이터 이용이 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LTE 효과로 성장성이 회복되고 수익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KT에 대한 증권업계의 전망은 상대적으로 어둡다. 최근 주파수관련 경매의 불확실성이 부각된 가운데 신규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는 데 기인한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에 비해 LTE-A 서비스가 늦어지고 있고 유선 관련 매출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또 LTE가입자 기준 2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를 앞서기 위한 LTE마케팅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 들어 선전하고 있는 통신주는 하반기에도 상승 모멘텀이 유효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통신업종의 상대 수익률은 32%로 1위"라며 "정부 규제 위험 수준이 역대 가장 낮은 가운데 이익 모멘텀이 유효한 데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