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시 판교'에 부는 복지 열풍

입력 : 2013-07-05 오후 5:29:48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게임도시’ 판교 테크노벨리에 사내 복지 열풍이 불고 있다.
 
게임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이기 때문에, 사람에 과감히 투자하고 좋은 콘텐츠로 보상받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판교에서 새로 문을 여는 엔씨소프트(036570)의 신사옥은 대지면적 1만1531㎡, 연면적 8만8486제곱미터㎡에 지상 12층, 지하5층 규모로 서울 삼성동 엔씨소프트 R&D센터 대비 3배 이상 넓어져 3000명이 동시에 근무할 수 있다.
 
규모가 커진 만큼 복지시설도 매머드급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신사옥(사진=최준호 기자)
 
소아과·내과·정형외과 진료가 가능한 ‘의원급’ 사내 의료 기관이 들어선다. 여기에 최대 200명이 수용가능한 어린이집, 200여석 규모의 영화관, 1454㎡(440평) 크기의 피트니스센터도 갖출 예정이다.
 
또 IT업계 최초로 1884㎡(570평) 크기의 ‘사우나·찜질방’도 개장하며, 사내 도서관도 IT업계 최대 규모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꼼꼼한 ‘사원밀착형’ 사내 복지 정책으로 사회공헌까지 추구하는 기업도 있다.
 
총직원 수 250여명 가량인 게임하이(041140)는 최근 사내 직원들을 위한 사내 미용실을 오픈했다. 직원들이 이용할 때마다 1000원씩 사회공헌비용을 기부 받아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게임하이는 자체 카페테리아에서 매일 오후 4시에 직접 구운 ‘빵’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월 2만원에 지하에 위치한 피트니스 센터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게임하이 사내 복지 시설. 피트니스 센터(), 미용실(아래)(사진=최준호 기자)
 
게임하이 관계자는 “게임업체의 가장 큰 자산은 건물이나 컴퓨터 등이 아니라 사람이다”며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들은 최소한 일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복지를 제공하지만, 게임 회사들은 직원들이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새로 문을 연 NHN한게임도 새로운 사옥인 판교 ‘플레이 뮤지엄’으로 옮기면서 사원들의 복지 혜택을 더 강화하고 있다.
 
우선 점심과 저녁, 오후 간식, 야근 시 식사까지 모두 ‘공짜’로 직원들에게 제공된다. 이는 NHN 본사에는 적용되지 않는 ‘혜택’이다.
 
또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피트니스 센터도 직원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며,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서는 개인 운동지도(PT)도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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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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