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이번주 시장은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킨 '버냉키 쇼크'에 대한 실마리 풀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서는 지난달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많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들이 저마다 조금씩 다른 견해를 피력하며, 여지를 남겼으나 오는 11일 예정된 버냉키 의장의 연설 후 시장은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유미·안영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에 영향 미칠 특별한 미국 경제지표가 제한적인 만큼 지난 6월 FOMC회의 의사록과 버냉키 연준의장의 경제정책 연설을 통해 QE의 향방을 가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이미 6월 FOMC 회의에서 버냉키 연준의장이 QE 규모 축소 스케줄을 언급한 만큼 예상했던 부분이겠지만 전반적인 연준위원들이 QE 속도조절에 동조하고 있음을 재확인할 경우 이에 대한 부담감은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종수·김광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자산매입 축소, 내년 중반 자산매입 중단'이라는 버냉키 발언이 연준위원들의 컨센서스인지, 버냉키 자신의 견해인지 살펴야 한다"며 "'정책금리 인상은 먼 미래의 일'이라는 언급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박희찬·권주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존 입장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6월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뉘앙스가 조금 달라질 여지는 있다"며 "이와 더불어 FOMC 의사록 중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된 내용 파악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연구원은 "경제지표 중에서는 중국의 6월 수출입 데이터를 보면 5월과 마찬가지로 한 자리 수 증가율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최근 시장 분위기 반전에 큰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의 '7월 미시간대 소비심리'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 상승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