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경기불황 여파로 2분기에는 매출액마저 감소세로 반전할 것으로 추정됐다.
18일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707개사 중 증권사가 실적을 추정하는 307곳의 1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49%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2.07%, 순이익은 9.31%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4분기에 상장사 매출액이 14.51%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3.86%, 순이익은 53.55%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의 감소세가 더욱 심해진다는 의미다.
더구나 2분기에는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76%, 순이익은 18.24% 줄어들고 매출액마저 0.4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상장사 매출 감소는 에너지(-19.64%), 소재(-7.55%), IT(-2.00%), 통신서비스(-1.90%) 업종의 매출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IT업종은 매출액에 더해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7.33% 77.5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상장사 매출액이 준다는 것은 기업들이 이익훼손을 더이상 감내하지 못하고 전체적인 사업규모를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요즘 시장의 관심이 이미 알려진 4분기보다는 1분기 실적에 집중될 때다. 하지만, 기업설명회 등을 보면 1분기 실적을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4분기 어닝쇼크도 문제지만 1분기가 더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