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아시아나 항공기 충돌사고 직후 승객들을 대피시킨 외국인의 소속이 보도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탑승객 50여명의 탈출을 도운 벤자민 레비(39)씨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당시 비상탈출구를 열고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그는 한국인 아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서 살고 있으며, 한국에는 사업차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는 레비와 함께 한국에 방문했다가 현지에 있는 두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먼저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레비는 "아내가 비행기에 함께 타지 않은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말했다.
레비는 비행기의 오른쪽 날개 자리 좌석에 앉아있었으며 착륙이 불안정했지만 동체가 멈췄을 당시에는 모두 무사하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처음에 비행기가 멈췄을 때는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었지만 곧이어 연기가 나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비상문을 여는 것을 도와 승객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레비는 현재 병원에서 CT 촬영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