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충돌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OZ 214편에 탑승했던 승무원 12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최선임 이윤혜 승무원을 비롯해 경력 10년 이상의 유태식, 이정미, 이진희 승무원과 신입 김윤주, 전수민 승무원, 태국 국적의 마니낫, 시리팁 등 12명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비행기 착륙 당시 7명의 승무원은 실신했으며, 정신을 차린 5명의 승무원이 승객의 탈출을 적극 지휘했다고 밝혔다. 이 5명의 승무원은 최선임 이윤혜 승무원과 김지연, 이진희, 한우리 승무원, 남성 승무원인 유태식씨로 주로 비행기 왼쪽인 L side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 OZ 214편에 탑승한 승무원 12명(사진=아시아나 항공)
이들 5명의 승무원은 일부 승객과 함께 300명의 승객을 모두 탈출시킨 후 나머지 7명의 승무원을 탈출시켰고, 맨 마지막 비행기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임 이윤혜 승무원은 1995년 입사한 18년 이상 경력의 소유자로 2003년 우수승무원 포상을 비롯해 14회나 우수승무원 상을 받았다. 유일한 남성인 유태식 승무원은 1999년 입사했으며 수영, 사이클, 마라톤 등을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라고 아시아나 항공은 전했다. 114기 한유리 승무원은 지난해 4월 입사한 경력 1년3개월차로 알려졌다.
한 탑승객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작은 체구의 여인이 눈물을 흘리며 부상당한 승객들을 업고 뛰어다녔다"며 여승무원을 '영웅'이라고 칭했다. 이 승무원은 김지연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윤혜 승무원이 마지막까지 비행기에 남아 승무원들을 남아 승객들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트위터등 SNS에는 맨발로 승객들을 구조하느라 헌신하는 승무원들을 칭찬하는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freedom*****)은 "아시아나 여승무원들의 흐트러지지 않는 책임감과 그들이 보여준 절제력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사 가운데 재난을 막은 가장 돋보이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우리의 딸, 여동생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