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CJ그룹 공동회장이 CJ그룹 일에 전념하기 위해 대한상의 회장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손경식 회장(
사진)은 8일 오전 11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전국 상의회장단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서울상의 및 대한상의 회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손 회장의 사의 표명은 이재현 CJ회장 구속으로 조직 사기가 저하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CJ의 구원투수로서 사후 수습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전국상의 회장단은 "후임 회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손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의표명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밝혔고, 손 회장도 일단 "숙고해보겠다"고 답했으나, 사임이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상의는 당분간 이동근 상근부회장이 손 회장의 빈자리를 대신해 회장직을 대행하고, 앞으로 열릴 대한상의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회장단 회의 및 정기총회는 매년 2월과 3월 사이 열려왔으나 이번 손 회장의 사의 표명으로 올해 안에 다시 정기총회를 소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앞서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은 지난 2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 본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현 CJ 회장이 구속됐지만 손경식 회장은 상공회의소 회장직 수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