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로존 투자자들의 시장 신뢰도가 예상 밖의 위축세를 보였다. 포르투갈을 둘러싼 금융 시장의 위기감이 재고조된 영향이다.
8일(현지시간) 독일 림버그에 위치한 센틱스 연구소는 7월의 투자자 신뢰지수가 마이너스(-) 12.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11.6과 사전 전망치 -11.4를 모두 하회한 것이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7.3으로 전달과 동일한 모습을 보였으며 현재 상황에 대한 지수는 -28.8에서 -30.5로 악화됐다.
센틱스 연구소는 "최근 포르투갈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8%를 웃돌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던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진단했다.
앞서 포르투갈에서는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이 연이어 사의를 표명하며 긴축 재정과 관련한 불안감이 고조됐었다.
세바스티안 반케 센틱스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의 정치적 리스크가 이달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줬지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 등은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드라기 총재가 부양 기조를 유지한 것이 경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