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 회담 앞두고..유로존 채무위기 '부각'

입력 : 2013-07-08 오전 10:44:22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포르투갈 정국 불안으로 유로존 부채 문제가 다시금 불거지며 역내 부채국들에 더 많은 구제금융이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가브리엘 스턴 이그조틱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키프로스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 여부와 그리스 부채 문제 등 유로존 문제는 한동안 계속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르투갈은 제조업 분야의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2013년 140억유로, 2014년에는 150억유로가 추가로 필요하다.
 
그리스는 아직 구제금융 이행조건으로 공공부문 인력을 유연화 하는 논의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 공공 부문 인원 감축 시한을 연기하는 것을 축으로 한 구제금융 협상에 성공했으나 독일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CNBC는 독일이 오는 9월 22일 총선을 앞두고 있어 그 전까지 부채국들에 유리해 보이는 협상안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로존 부채국인 그리스에 더 많은 구제금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키프로스 구조개혁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포르투갈 장관 두 명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포르투갈 경제와 주변 유로존 부채국들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가 올해나 내년에 축소되기 시작하면 유로존 부채국에 유입됐던 자금이 빠져나가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더블린 씽크탱그의 존 피츠제럴드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과 그리스 부채 문제는 여전히 유로존을 맴돌고 있다"며 "지뢰밭 위를 걸어가는 것처럼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8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리스 경제개혁 성과와 2차 구제금융지원금의 차기 집행분인 81억유로의 승인 여부 등이 거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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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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