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심각한 대기 오염이 평균 기대 수명을 5년 이상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자료=유투브 영상 캡처)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중국의 칭화대와 베이징대, 미국의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공동 연구 결과를 인용해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북부 도시의 살인적인 스모그는 평균 수명을 약 5.5년 줄인다고 전했다.
스모그가 심장마비, 폐암, 뇌졸중 등을 유발해 사람들을 죽음으로 더 빨리 인도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월 베이징에서는 대기 오염도가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치달아 시중에서는 마스크와 공기 필터 등 관련 제품이 동이났고, 시민들은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하며 공포에 떨었다.
그럼에도 스모그가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팀은 지난 30여년 간의 대기 오염 자료를 기반으로 기대 수명과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리홍빈 칭화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이 사람의 건강에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처음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대기오염은 기대 수명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 이는 대기오염이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비용을 치르게 하는지를 보여줬다"며 "성장 둔화를 감수하더라도 정부가 나서서 오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