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중상위권, 다시 좁혀진 격차

입력 : 2013-07-09 오후 4:13:37
◇7월8일 현재 프로야구 현황. (그래픽=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스타 브레이크를 아흐레 앞둔 현재의 프로야구는 하위권 3팀과 상위권 6팀이 나뉘는 것을 제외하곤 한치앞을 보기 어려운 치열한 혼전 상태다.
 
지난 7일 각각 두산과 LG를 꺾으며 나란히 40승 고지를 밟은 삼성과 넥센이 다른 팀보다 앞서가지만 중위권 팀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 더불어 중위권 팀으로 꼽히는 3~6위팀(LG, 롯데, KIA, 두산)의 승차 수는 최대 2.5게임에 불과하다. 결국 1위와 6위의 승차 또한 5.5경기로 상황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 변동이 가능하다.
 
'가을야구'로 불리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이 총 4팀이란 점에서, 현재의 순위 다툼은 초박빙이다. 게다가 이제는 '중위권'과 '상위권'의 격차도 거의 없는 상태다.
 
◇치열한 순위 경쟁
 
9일 오전 현재 1위 삼성(40승2무26패)과 2위 넥센(40승1무29패) 간의 승차는 1.5게임차로 그다지 크지 않다.
 
다만 넥센이 들쭉날쭉한 상황인 반면 삼성은 지속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은 리그 하위권 팀인 SK와 한화를 만나고 휴식기에 돌입한다. 
 
이같은 이유로 상당수 전문가는 올시즌 삼성을 전반기 최종 선두로 예상하고 있다.
 
3위 LG(39승31패)와 4위 롯데(36승2무29패)는 0.5게임차다. 롯데와 5위 KIA(35승2무30패), KIA와 6위 두산(35승2무32패)은 각각 1게임차다. 하루하루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치열한 경쟁이다. 
 
삼성, 넥센과 함께 40승 선점 경쟁을 벌이다가 넥센에 모든 경기에 걸쳐 역전패 스윕당한 3위 LG(39승31패)가 상승세를 되찾기 위해서는 분위기의 반전이 필요하다.
 
LG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NC와 SK, 롯데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LG는 SK에 6승2패로 우세 경기를 펼쳤던 반면, 막내 NC에 3승5패로 열세를 보였다. 쉽지않은 3차례의 긴 3연전이 예상된다.
 
롯데는 넥센-NC-LG의 순으로 겨룬다. 넥센과 LG는 비슷한 순위에서 경쟁하는 팀이며, NC는 경남 라이벌로서 서로 반드시 승리해야할 팀이다. 치열한 승부가 전망된다.
 
KIA는 휴식기 이후 두산과 한화와 겨루게 된다. 두산과는 올해 3승1무4패로 경합 열세로서 매번 치열한 경기를 펼쳤던 전례가 있다. 한화에 대해서는 5승3패로 앞섰으며 객관적 전력도 우세하다.
 
3~6위팀 중에서는 그나마 두산의 일정이 유리하다. 한화-KIA-NC의 순으로 경기하기 때문이다. 한화에 대해서도 우세하지만 NC에게는 5승1패로 절대 우세다. 두산의 순위 반등이 기대된다.
 
◇때로는 전략적 선택도 필요
 
분명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다. 그렇지만 상위 그룹의 앞에 서있다가 뒤로 밀려나면 다시 앞에 오기 쉽지 않다. 자칫 6위와 5게임차 7위로 뒤쳐진 SK의 꼴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안정적으로 앞서지 않는다면 때로는 전략적인 선택도 필요하다.
 
상위권 팀의 코치를 역임했던 한 야구인은 "지금같은 순위 박빙 상황에선 확실히 이길 것으로 예상되는  팀이 있다면 그 경기에 더욱 집중하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며 "치열한 경기를 연이어 펼치며 선수단도 피곤하다. 그러면 다음 3연전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이길 경기는 확실히 이기고 애매한 팀과 경기를 치르다 흐름을 뺏기면 손을 놓는 것도 낫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도 또한 현재의 상황에 마치 마라톤과 같은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단 견해를 제시한다. 마라톤 최종 선두가 경기 초기부터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리하지 않고, 앞설 때는 앞서고 힘들 때는 뒤쳐지는 것과 같은 모습이 현재 매우 치열한 경쟁에서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하위권 3개 구단을 빼면 올스타 브레이크 때까지 선두 도약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모든 팀이 5일간의 휴식기를 맞을 때까지 어떤 팀이 선두로 오를 수 있을 것인지 많은 야구 팬들과 관계자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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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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