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SBS CN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 버팔로스)가 지난 경기까지 잇던 3경기 연속 멀티히트의 좋은 기운을 계승하지 못하며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대호는 9일 일본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 상대 원정 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경기를 아쉽게 마쳤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 5~7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원정 경기서 기록했던 3연속 멀티히트 및 이전 경기를 더한 4경기 연속 안타의 좋은 기록을 끊었다. 3할2푼8리(274타수 90안타)이던 올시즌 타율도 3할2푼3리(279타수 90안타)까지 하락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지바 롯데의 선발 가라가와를 상대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이던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가라가와의 바깥쪽 날선 제구에 선채 삼진을 당하며 결국 이닝을 마쳤다.
6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종결한 이대호는 9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땅볼을 치고 아웃되면서 고개를 떨궜다.
기회는 한 차례 더 왔지만 이대호는 살리지 못했다. 팀이 9회 동점 득점에 성공해 이대호는 연장 11회말에 타석에 올랐다. 하지만 카를로스 로사의 초구를 3루수앞 땅볼로 이으면서 타석을 쓸쓸히 떠나야 했다.
한편 오릭스는 1회 선두타자 네모토 슌이치에 홈런을, 4회 이구치 다다히토와 크레이그 브라젤에게 각각 1타점 2루타와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0-3으로 뒤졌다. 하지만 이후 5회와 8회에 1점씩 쫓고, 9회에 동점을 엮어 끝내 이날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연장 12회까지 오릭스도 지바 롯데도 아무런 점수를 만들지 못했고, 이날 경기는 결국 3-3 무승부로 승자를 못 가리고 종결됐다. 양팀은 각각 34승3무38패와 40승2무33패가 되며 최하위 탈출과 리그 선두인 라쿠텐 추격 희망을 잠시 멈춰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