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中·日·美정책, 세계 경제성장 걸림돌"

입력 : 2013-07-10 오후 2:22:09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제시하며 세계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세 가지 리스크를 거론했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유로존 악재 이외에도 중국과 일본, 미국의 경제상황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대해 리스크 요인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中·日·美이 세계 경제성장 위협
 
중국은 투자와 소비가 정교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국가 중 하나지만 최근 경기가 둔화되면서 리밸런싱(투자비중)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올리비어 블랜차드 IMF 리서치 디렉터는 "중국은 현재 소비가 회복되기 전에 투자가 감소할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성장을 더욱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IMF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8.0%에서 7.7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두 번째 리스크는 무제한 양적완화를 포함하는 일본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다.
 
IMF는 아베노믹스가 장기간 침체돼 있던 일본의 경제를 자극할 만한 야심찬 정책으로 평가했지만 세 가지 화살 중 최소 두 개의 화살은 빗나갈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블랜차드는 "재정 건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재정쟁책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리스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이다.
 
IMF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에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출구전략의 시행은 세계 경제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선진국 보다 신흥국 타격이 더 커
 
IMF는 신흥국 경제 성장의 둔화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채권금리 인상과 자산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신흥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며 "취약한 내수 구조 탓에 자금유출이 가속화되고 주가와 화폐가치 폭락 등의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랜차드는 "오히려 미국이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며 "신흥국 시장에서 이탈된 자금이 미국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IMF는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신흥국 전체 경제성장률이 2%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과 유로존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7%, 내년 성장률은 2.7%로 하향 조정했고,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0.6%, 내년에는 0.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전체 경제성장률은 기존 3.3%보다 0.2%P 하락한 3.1%로 전망됐으며 내년 성장률 역시 4.0%에서 3.8%로 조정됐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자료출처=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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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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