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학과 단일학부' 도입 DGIST "이공계교육 혁신"

무학과 단일학부·학부교육 전담교수제·융복합 e북 교재

입력 : 2013-07-10 오후 4:00:0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국내 최초 무학과 단일학부제 도입을 포함한 이공계대학 3대 교육혁신 방안을 내놨다.
 
DGIST는 10일 서울 서초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이공계대학 교육혁신 심포지엄'을 열고 학부교육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DGIST가 발표한 3대 교육혁신 방안은 ▲무학과 단일학부 ▲학부 교육 전담교수제 ▲전자교재(e북) 형태의 융복합 교재 개발 등이다.
 
지난 2011년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개설한 DGIST는 내년 국내 최초로 융복합대학 기초학부라는 단일학부 과정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수많은 학과로 나눠진 전통적 방식의 학과제와 달리 입학생 전원이 단일학부에서 같은 과정의 커리큘럼을 거침으로써 지식창조형 글로벌 융복합 과학기술 리더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3월 200명을 선발된 후 ▲수학·물리·화학·생물 등 기초과학 ▲컴퓨터·자동제어·통계·디자인공학 등 기초공학 ▲인문사회·기술경영·음악·체육 등 인문소양 등을 배우게 된다.
 
입학 후 3년간은 무학과로 교육받으며, 4학년 때 ▲신물질과학전공 ▲정보통신융합공학전공 ▲로봇공학전공 ▲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 ▲뇌과학전공 ▲뉴바이올로지전공 등 대학원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DGSIT 관계자는 "기존에 자유전공학부로 일부 신입생을 선발한 대학은 있었지만 학생 전체가 단일학부로 묶인 사례는 우리가 처음"이라며 "이번 혁신방안을 통해 DGIST가 국내외 이공계 대학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교육 전담교수제'도 도입한다.
 
교육과 연구를 병행하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학부과정 교수들이 학부 학생들만을 위한 교육에 집중하고 학생들의 진로나 생활 전반에 대한 조언을 하는 멘토 역할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11명인 기초학부 전담교수를 오는 2018년까지 20명(전체 2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DGIST는 자체 개발한 '융복합 전자교재'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전자교재에는 신개념 교육과정의 내용이 고스란히 담기게 되며 이를 통해 학생과 교수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강의 인프라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했다.
 
DGIST 기초학부 신입생 선발은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으로 나눠 진행될 계획이다.
 
수시전형 원서접수는 내달 26일부터 오는 9월5일까지며, 정시전형은 오는 12월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 원서접수는 DGIST 홈페이지(www.dgist.ac.kr)로만 받을 방침이다.
 
신성철 DGIST 총장은 "DGIST가 앞으로 배출하려는 인재는 창의(Creativity)·기여(Contribution)·배려(Care)를 가진 소위 '3C'를 갖춘 인재"라며 "앞으로 DGIST에서 배출되는 인재들은 창의적 아이디어에 기반한 지식창조사회를 이끌어가는 과학기술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용 DGIST 이사장은 "DGIST가 역점을 두고 개발해 온 이공계대학 교육혁신이 더욱 발전하고 나아가 DGIST가 21세기 세계와 국가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신성철 총장을 비롯해 국가지식재산위원장인 윤종용 이사장, 한선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이진규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인재관, 강대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정칠희 삼성전자(005930) 종합기술원 부원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성철 DGIST 총장이 10일 서울 서초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이공계대학 교육혁신 심포지엄'을 열고 학부교육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한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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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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