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대한전선(001440)그룹의 동통신케이블 전문회사인
티이씨앤코(008900)가 국내 최초로 '필러(Filler)'를 삽입하지 않은 슬림형 'UTP 케이블(Unshielded Twisted Pair cable)' 제품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케이블은 기존 UTP 케이블 중 최근 가장 많이 보급되고 있는 '카테고리6 등급' 케이블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전송신호 간의 간섭을 막기 위해 케이블 내부에 넣는 뼈대 부품인 십자(+)형 필러를 제거했다.
회사 측은 이번 제품이 기존 제품의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필러를 제거했기 때문에 가볍고 굵기가 가늘고, 굴곡성이 우수해 케이블 포설 공사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UTP 케이블은 초고속 인터넷, IPTV 등 고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사용되는 통신 케이블로, 전송품질과 규격에 따라 카테고리를 나누는데 뒤에 붙은 숫자가 높을수록 품질이 좋은 케이블이다.
카테고리6는 최대 1기가비트(G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고용량의 케이블로, 주로 기업의 전산실이나 데이터 센터 같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티이씨앤코 관계자는 "최근 데이터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연간 1200억원 규모의 국내 UTP케이블 시장에서 카테고리 6 케이블이 연 10%씩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필러를 제거한 케이블은 기존 케이블에 비해 원가 절감과 작업 편의성까지 갖춰 향후 매출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