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슈퍼싸이클 아직 끝나지 않았다"

11일 여의도 소시에떼제네랄(SG) 기자간담회
"중국 경제 경착륙이 싸이클 지속 여부 관건 요소"
"美 양적완화 축소..오히려 원자재 시장에 호재"

입력 : 2013-07-11 오후 2:29:17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원자재 슈퍼싸이클이 종료되지 않고 여전히 진행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클 헤이그 소시에떼제네랄(이하 SG) 뉴욕지부 전무 겸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대표는 "가격통제, 투자, 생산·기술혁신 등의 부진한 관계로 싸이클이 예전만큼 활발하지는 않지만 아직 끝났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슈퍼싸이클의 지속요인에 대해서는 여러 변수들과 함께 '도시화 현상'을 꼽았다. 마이클 헤이그 대표는 "UN 통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도시 인구가 현재 34억명에서 50억명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도시화 현상이 슈퍼사이클을 지속하게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으로 달러강세가 이어지면 원자재 가격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감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헤이그 대표는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것은 실물경제가 호전됐기 때문이고 이는 오히려 원자재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며 "실물경기가 호전되고 금리가 내려가면 원자재 시장도 따라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SG의 주성분 분석(PCA)에 따르면 원자재 시장에서 펀더멘탈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의견이다. 마이클 헤이그 대표는 "펀더멘털은 양호한 수준으로 다시 돌아왔다"며 "상업적인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되며 원자재 시장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향후에는 중국경제 상황이 원자재 슈퍼사이클 지속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원자재 시장에 상당한 악영향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헤이그 대표는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이후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는 40% 폭락했고, 이에 연동해 유가도 약 30% 하락했다"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금융 시장과 원자재 시장 전반에 혼란을 야기해 모든 원자재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현재 전세계 비철금속의 약 40%, 주요 농작물의 23%, 비재생 에너지 자원의 20%를 소비하고 있다.
 
헤이그 대표는 "2013년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확률은 약 20% 라고 예상된다"며 "최근 중국 경제 쇼크에 기인해 브랜트유 가격은 배럴당 75달러까지 기록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SG는 자체 공급 수요 원자재 인덱스(SDCI)에 따라 각각의 원자재 전망도 내놨다. 에너지의 경우 중립적, 비금속의 경우 중국 경제와 인프라 투자 감소 정도에 따라 가격 상승 속도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산물 가격은 현재 곡물 시장이 강한 공급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귀금속의 경우 강한 약세장을 보이고 금가격은 올해 말까지 온스당 1200까지 하락 후 추가하락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소시에떼제네랄(SG)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클 헤이그 SG뉴욕지부 전무이자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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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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