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충돌한 아시아나항공 사고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승무원 6명이 11일 오후 7시 30분경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고기에 탑승했던 12명의 승무원 중 부상 정도가 비교적 경미한 6명으로 최선임 이윤혜(여·40) 승무원을 비롯해 유태식(남·42), 이진희(여·33), 김지연(여·31), 한우리(여·29), 김윤주(여·25) 등 모두 6명이다.
◇왼쪽부터 이윤혜, 유태식, 이진희, 김지연, 한우리, 김윤주 사고기 탑승 승무원.(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11일 탑승 승무원들의 의사를 존중해 샌프란시스코 시내 호텔에서 머물고 있는 승무원 6명의 귀국을 긴급 결정했다. 이들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면담조사를 받았으며 귀국 허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귀국한 한국인 승무원은 귀국 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꼬리뼈 부상을 입고도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벌인 이윤혜 승무원은 "이번 일로 아픔을 겪으셨던 모든 분들이 하루 속히 쾌차하시길 기도하겠다"며 "저희 승무원과 아시아나 항공은 한 마음이 돼서 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리 부상으로 휠체어를 타고 나온 김지윤 승무원은 취재진들 앞에서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김 승무원이 눈물을 터뜨리자 이를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다른 승무원들도 눈물을 흘렸다.
나머지 승무원 6명 중 태국인 승무원을 포함한 3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한국인 승무원의 귀국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