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누리당이 홍익표 의원의 '귀태' 발언을 문제 삼아 국정원 국조특위를 비록한 모든 원내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민주당 의원들이 "물타기 전략"이라고 맹비난하며 국조 특위 가동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촉구했다.
국조특위 소속 민주 의원들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모든 국회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국민과 약속한 국정원 국조 특위까지 파행시킬 수 있다는 협박에 다름 아니다"며 "특위를 '개점 휴업' 상태로 만드는데 이어 '폐업'까지 시키려하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이 '물타기'로 이 정국을 빠져나가려는 속셈이라면 큰 오산"이라며 "그 뒤에는 쓰나미 같은 거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치사에 한나라당이 '차떼기 정당'으로 기억되고 있는데 이어 새누리당은 '물타기 정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국조 특위 민주당측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새누리당의 행태를 "빵점 전략"이라고 평가하며 "시험 문제를 풀 때 1번 문제가 안 풀리면 2~4번을 풀고 다시 1번을 풀어야지, 1번 안 풀린다고 2~4번은 안 풀고 1번만 쳐다만 쳐다보는 건 '빵점전략'을 위한 새누리당의 몽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민주당까지 빵점을 맞게 하려는 새누리당의 저의를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