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사진=LPGA)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LPGA 투어 4연승 대기록 행진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박희영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33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를 쓸어담아 자신의 생애 최저타인 10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20언더파 193타를 적어낸 박희영은 19언더파 194타를 기록한 앤절러 스탠퍼드(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자신의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향한 발판을 놓았다. 그녀는 지난 2011년 개최된 타이틀홀더스 대회에 자신의 LPGA 최초 우승을 한 바 있다.
◇박인비. (사진=LPGA)
박인비는 이날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2개를 적어내며 3타를 줄였다. 결국 그녀는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공동 9위에 올라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거운 추격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박인비는 그린을 네 차례 놓치는 등 아이언샷의 적중률이 다소 떨어졌고, 퍼트 운도 따르지 않았다. 파 퍼트와 버디 퍼트가 홀을 아깝게 빗나가 1, 2라운드에서 각각 26개, 29개였던 퍼트수가 3라운드에서는 30개로 치솟았다.
박인비가 선두권과의 7타차를 극복하고 마지막 날 극적으로 우승을 거두려면 또 한차례 '신기'에 가까운 퍼트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미나(31·볼빅)는 6타를 줄여 박희영에 3타 뒤진 4위(17언더파 196타), 양희영(24·KB금융그룹)은 5타를 줄여 공동 6위(14언더파 199타)로 뒤를 이었다. 최운정(23·볼빅)은 12언더파로 1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