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S전선은 미국 메릴랜드주 남부 전력청에 230킬로볼트(kV)급 초고압 지중 케이블과 접속재를 1300만달러(145억원)에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케이블과 접속재들은 메릴랜드주 남부 지역의 늘어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진행 중인 신규 송전망 구축에 사용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파투센강을 1.5킬로미터(km) 아래로 횡단하며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통상 지중 초고압 케이블은 생산성과 관리 문제로 500m단위로 접속되는데 반해 230kV급 케이블은 1.5km 길이로 이음매 없이 한 번에 만들었다.
회사 측은 "운반 및 설치, 전력망 구성 등 사업 전 분야에 걸쳐 기술력과 풍부한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미국은 현재 3500여개의 발전·송전·배전 전력사업자가 사업을 하고 있으며, 2011년말 기준 발전설비 용량이 1072GW로, 세계 1위 전력 생산 소비 국가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전력소비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어서 신규 전력망 구축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헌상 LS전선 에너지해외영업부문장(이사)은 "이번 계약은 초고압 케이블의 우수성과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럽과 일본 주요 전선업체들과 경쟁해 수주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각 주별 전력사업자와 EPC업체(엔지니어링·구매·건설)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