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귀태’ 발언이 한나라당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했고 조롱했던 ‘환생경제’보다 더 심각한 막말이라고 주장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새누리당이 과거 ‘환생경제’라는 연극에서 노 전 대통령에게 한 막말을 생각하면, ‘귀태’ 발언에 과잉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자 “(귀태는)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해야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귀태(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으로 비유하는 발언을 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반발해 국회 모든 일정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해, 국회가 파행됐다.
홍 사무총장은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은 하늘의 축복이고 모든 사람이 기뻐하는 일인데,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정치적인 지도자고 많은 분들이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분이라고 추앙하는 대통령을 그런 식으로 폄하했다는 것 자체가 보통 막말 수준의 막말은 아니다”라며 ‘귀태’가 ‘환생경제’의 막말보다 더 심하다고 설명했다.
‘환생경제’는 지난 2004년 한나라당 의원 24명이 공연한 연극이다.
이 연극은 노 전 대통령을 술만 마시는 무능한 아버지 ‘노가리’로 비하하고, 그를 향해 남성 성기, 동물을 뜻하는 욕들이 계속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도 연극을 관람하면서 크게 웃은 것으로 전해진다.
홍 사무총장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들을 선동하는 그런 정치세력이 대한민국을 담당해서는 안 된다는 측면에서 내가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끝나도 10여 년은 더 여당이 집권해야 된다고 말했다”며 민주당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