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국내에서 5년간 재직한 다국적제약사 대표가 보건복지부를 향해 혁신신약 가치를 더 인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르겐 쾨닉 한국머크 전 대표는 15일 퇴임과 관련한 간담회에서 “내가 재직한 5년 동안 한국 제약산업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하지만 글로벌 신약에 대한 정부의 혁신성 인정은 부족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르겐 쾨닉 한국머크 전 대표는 15일 퇴임 간담회에서 “내가 재직한 5년 동안 국내 제약산업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하지만 글로벌 신약에 대한 정부의 혁신성 인정은 부족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사진=조필현 기자)
유르겐 쾨닉 전 대표는 오늘(15일)자로 퇴임, 러시아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그는 “혁신신약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과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무엇보다 처우가 중요하다”며 “국내에서 다국적제약사들이 신약 등록과 허가시 혁신성 인정을 덜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복지부의 예산 한계로 모든 재정을 꾸려가는데 어려운 점을 잘 알 고 있다”며 “현재의 약가관리를 잘 유지해서, 앞으로 더 발전된 약가관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쌍벌제 도입은 잘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도입 초기에는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르겐 쾨닉 대표는 “리베이트에 대한 ‘쌍벌제’ 도입은 잘했다”며 “하지만 모든 제도 정착에는 시간이 필요한데, 한국의 경우는 처벌 위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 같다. 반드시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