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방향 전망이 엇갈리며 엔화 가치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8% 상승한 99.88엔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100.5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0.61% 오른 130.43엔을 나타냈다.
지난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당분간 경기 부양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지만 여전히 연준이 출구전략을 향하고 있다는 전망이 다수를 이루며 달러 강세를 유도했다.
이에 반해 일본은행(BOJ)은 경기 평가를 상향 조정하며 지금의 부양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차드 프라눌로비치 웨스트팩뱅킹코프 수석투자전략가는 "연준은 통화 완화 정책에서 한발 물러난 반면 BOJ는 여전히 완화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많은 뉴스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4% 증가하는데 그치며 예상치 0.8% 증가를 하회했다.
반면 7월 뉴욕지역 제조업 지수는 9.5로 예상치 5.0을 큰 폭으로 웃돌며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장 초반 1.2993달러까지 내렸던 유로 환율은 0.03% 밀린 1.30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독일의 수출 감소, 프랑스의 최고 신용등급 상실 등도 유로 환율에 움직임에 영향을 줬다.
호주 달러에 대한 미 달러 환율은 0.53% 상승한 0.91달러를 나타냈다.
호주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인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영향이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했다고 전했다. 사전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