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1000억파운드(1490억달러) 규모의 2차 구제금융 계획을 발표했다.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의 모기지증권과 대출 자산을 정부가 보증하고 정부 소유의 모기지업체인 노던록을 통한 대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 같은 구제금융 계획의 일환으로 영란은행(BOE)이 500억파운드 규모의 자산매입펀드를 설립하는 것을 승인했다. BOE는 다음달 2일부터 이 펀드를 통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신디케이티드론 등을 포함한 금융 자산들을 매입할 계획이다. 펀드 설립에 소요되는 자금은 국채 발행을 통해 충당된다.
또한 재무부는 자금시장 정상화를 돕기 위해 이달 말 끝나는 BOE의 특별유동성공급 계획의 시한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재무부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지난해 국유화된 모기지업체인 노던록이 대출 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정부로부터 빌린 자금의 상환 속도를 늦춰줄 것"이라며 "2차 구제금융 계획이 실질적인 대출로 연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재무부는 지난해 왕립스코틀랜드은행(RBS)으로부터 매입한 50억파운드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자금 투입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RBS는 현재 지난해 200억파운드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이낸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