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위원직 사퇴의 결정적 이유로 언론이 부각시키는 당내 갈등이 아니란 것을 보이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문재인 의원을 증인으로 요구했다는 얘기에 대해선 "예의가 없다"고 비난했다.
진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16일 2차 특위 회의가 이뤄지고 날 밤에 언론의 태도 등을 통해 좀 더 큰 마음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사진=김현우 기자)
이어 "언론이 보도하는 (당내) 갈등이 아닌 (새누리당 주장의) 부당함이라는 것을 다른 방식으로 나타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도부와의 마찰이나 지도부의 압력은 전혀 없었다며 언론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진 의원은 "지난 16일 민주당 단독으로 마련한 특위 회의에서 (새누리당 주장의) 부당함을 얘기했고 언론들에게 정확하게 지적하고, 새누리당을 나무래달라고 말씀드렸다"며 "대두사 언론이 거의 여전히 '사퇴 거부', '파동' 이런 시으로 표현만 되고 생떼를 쓰는 새누리당으로 공격이 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민주당 내에 어떤 갈등이 있는 것처럼 표현됐다. 심지어 지도부의 지도력, 계파라는 말이 또 불거졌다"고 언론보도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아울러 새누리당이 이른바 '국정원 직원에 대한 매관매직' 사건에 연관됐다는 이유로 문재인 의원을 증인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에 대해선 "특정 언론에서 검찰의 입을 빌어 협의 자체를 부인하던 전 국정원 직원이 검찰 조사에서 '매관매직'을 인정한 듯한 기사를 흘렸다. 그리고 새누리당이 전면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사안의 뒷배경도 저희들에게 부과한 제척사유와 너무나 똑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상 카드로 쓰고 싶어하는진 모르겠지만 저희 당의 누구보다 중요했던 대선 후보를 부르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예의가 없다"고 맹비난하며 "그럼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나오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