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취득세 영구인하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오는 9월 정부방침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져, 대기수요 증가와 함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대비 0.03%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매매가격이 2주 연속 하락한 반면, 전세가격은 오름폭이 다소 확대되며 47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대비로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25%와 3.25%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중소형 아파트까지 가격 하락세가 확산된 가운데, 대구와 경북지역이 상승세를 이어갔고, 부산과 대전 등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풍부한 지역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가운데 -0.08%로 낙폭을 다소 줄였고, 지방(0.02%)은 19주 연속 상승했자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서울(-0.14%)과 강원(-0.11%), 전남(-0.10%), 대전(-0.08%), 부산(-0.07%), 경남(-0.06%) 등이 가격하락을 주도했고, 대구(0.33%)와 경북(0.21%) 등은 상승했다.
서울은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강북(-0.11%)과 강남(-0.17%)지역이 모두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중구(-0.38%)와 강남구(-0.32%), 동작구(-0.27%), 송파구(-0.22%) 등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전세가격은 비수기 영향에 따른 신규매물 출시 감소로 전세수요가 높은 중소형 주택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여름방학 학군수요가 나타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7%)이 47주 연속 상승했고, 지방(0.06%)도 48주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둔화됐다.
세종(0.34%)과 경북(0.30%), 대구(0.28%), 서울(0.26%), 대전(0.17%), 경기(0.14%), 인천(0.10%) 등이 상승했고, 경남(-0.09%)과 전남(-0.06%)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1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여름방학 학군수요 증가로 강북(0.15%)과 강남(0.35%)지역이 일제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송파구(0.70%)와 성동구(0.69%), 강남구(0.54%), 서초구(0.46%), 영등포구(0.37%) 등의 상승폭이 컸다.
취득세 감면 종료 후 시장방향성에 대해 허윤굥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현재 상황에서는 매수자도 매도자도 정부정책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영구인하폭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정책변화에 적극적으로 시장이 요동치길 기대하기는 어렵고, 9월까지는 약보합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