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혼조세..日 오르고 中 내리고

입력 : 2013-07-18 오후 4:56:2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버냉키 효과에 1%가 넘는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은 경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출구전략이 단기간 내에 시행될 것이란 우려를 누그러뜨리며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반면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는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탓에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세지를 전한 영향이다.
 
비나이 챈드고시아 프린시펄글로벌인베스터즈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버냉키의 청문회 발언은 최근 몇 주간의 입장을 반복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 지도부는 저성장을 용인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단기 부양책을 사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日증시, 버냉키·엔화 약세에 '반짝'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93.46엔(1.32%) 상승한 1만4808.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말 국채 금리 급등으로 7% 넘게 폭락한 이후 8주만의 최고치다.
 
이날 일본 증시의 상승은 버냉키 발언과 함께 엔화 약세가 이끌었다.
 
미국의 출구 전략이 빠른 시일 내에 시작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증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안감은 달러 가치 상승을 야기해 호재가 됐다.
 
오후 4시45분 현재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0.68% 오른 100.28엔을 기록 중이다. 엔화가 달러 당 100엔을 넘어선 것은 지난 10일 이후 처음이다.
 
요시노 아키오 아문디재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부 투자자들은 버냉키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해석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은 다양하다"고 진단했다.
 
소프트뱅크는 미국의 블룸에너지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일본 내 기업들에게 친환경 에너지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소식에 소프트뱅크는 4.03% 뛰어오르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도시바는 반도체칩 생산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이후 2.28% 올랐다.
 
엔화 약세에 샤프(4.28%), 후지필름(3.21%), 캐논(0.29%) 등 기술주가 강세였고,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2.19%), 미쓰비시UFJ파이낸셜(1.06%), 미즈호파이낸셜(0.91%) 등 금융주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中증시, IMF 경고에 이틀째 '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1.53포인트(1.05%) 떨어진 2023.39를 기록했다.
 
IMF가 "중국 정부가 경제정책 변화에 나서지 않으면 향후 5년 내 성장률이 4%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힌 점이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이날 공개된 대도시 주택가격이 6개월째 오름세를 보인 점은 정부의 추가 규제정책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주의 하락을 이끌었다.
 
중국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주요 7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6.8% 상승했다고 밝혔다.
 
원저우를 제외한 69개 도시에서 가격 상승세가 포착됐으며,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에서는 상승세도 가팔라졌다.
 
우칸 다중보험 펀드매니저는 "주택가격이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정부의 정책 완화를 가로막는다"며 "부동산은 중국 경제정책의 큰 장애물"이라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유주석탄채광(-3.76%), 강서구리(-2.71%), 중국알루미늄(-2.46%) 등 원자재 관련주와 중국민생은행(-3.43%), 상하이푸동발전은행(-2.82%) 등 중소은행주가 크게 내렸다.
 
폴리부동산그룹(-2.09%), 북경선봉부동산(-1.53%), 신매부동산(1.65%) 등 부동산주의 흐름도 부진했다.
 
강회자동차(-2.38%), 상하이자동차(-2.24%) 등 자동차주와 중원항운(-2.35%), 중국선박개발(-1.69%) 등 해운주 역시 약세였다.
 
반면 장정테크노(5.85%), 방전과학기술(3.70%) 등 기술주가 비교적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대만·홍콩, 본토 증시 부진에 동반 '약세'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1.97포인트(0.75%) 하락한 8196.98로 장을 마쳤다.
 
TSMC(-3.21%), UMC(0.74%), 윈본드일렉트로닉스(-2.10%) 등 반도체주가 혼조세를, AU옵트로닉스(-4.58%), 청화픽쳐튜브(-5.14%) 등 LCD 관련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1분 현재 전일보다 21.11포인트(0.10%) 밀린 2만1350.76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은행(1.09%), 공상은행(0.41%) 등 은행주와 시노펙(0.36%), 시누크(0.15%) 등 정유주가 강세를, 항기부동산개발(-0.61%), 신화부동산(-0.55%) 등 부동산주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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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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