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엔低 장기화와 국제경기 침체 속에서도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13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무역흑자는 48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나 올라 반기별 사상최대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은 1300억달러, 수입은 전년보다 1.5% 오른 817억달러를 기록해 무역흑자가 483억달러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분기별 부품·소재 수출입 실적(잠정, 통관기준)(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특히 수출증가율(5.2%)는 전 산업부문 수출증가율(06.%)보다 8배 이상 높은 수치로 전체 수출규모(2767억달러)의 47%며, 무역흑자 규모는 전체 무역흑자(196억달러)의 2.5배를 달성해 소재부품 분야가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12.8%)과 전기기계부품(17.9%), 수송기계부품4.2%), 비금속광물(45.4%) 등이 증가한 반면 1차금속(-15.4%)과 섬유(-0.8%)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또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 무역흑자를 보인 가운데 수입 집중도가 다소 완화되며 무역체질이 안정적인 구조로 개선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 중 상반기 對일 소재부품 무역적자는 103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5% 줄어 지난 2010년 이후 감소세고, 수입 의존도는 21.0%로 반기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 분야에서 무역구조 개선이 강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對일본 소재부품 무역적자 및 수입의존도 추이(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실제로 이 분야의 일본 의존도는 지난 2005년 27.1%를 기록한 후 8년만에 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김선민 산업부 소재부품정책과장은 "하반기 중으로 '제3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해 우리 소재부품 산업이 세계시장을 이끌도록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