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1. 車 신규등록 대수, 4년만에 감소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 신규 등록한 차량 대수가 4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등록한 자동차는 124만6천86대로, 2007년 연간 신규등록 차량 대수인 125만8천539대보다 1만2천453대가 줄었다.
2004년 이후 매년 증가해 온 차량 신규등록 대수가 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하락하고 내수시장이 위축되면서 신차 등록도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며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와 각종 판촉전략으로도 꽉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2. 포털도 취업난..채용축소 현실화
성장 일로를 달리며 인력 확보에 주력하던 인터넷포털업계에도 불황의 여파로 채용 축소가 현실화됐다.
오늘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의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는 최근 완료한 올 상반기 신입사용 공개채용에서 61명을 선발, 200명을 선발한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비해 무려 139명, 69.5%가 감소했다.
업계는 불황이 본격화되면서 예상된 상황이 현실화됐다는 반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털업계의 최근 상황에 대한 냉정한 현실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결과"라며 "포털산업도 경기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전망마저 극히 불투명하다는 것이 더욱 문제"라고 말했다.
3. 外人 주식매도에도 투자등록 12%↑
지난해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웠지만 이들의 투자등록은 오히려 1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외국인 투자등록자수는 개인과 기관 모두 합쳐 2만5천740명으로 2007년 말 2만2천993명에 비해 12.0%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투자등록자 가운데는 활발하게 투자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투자등록이 증가한 것은 이들이 국내 시장에 대해 아주 비관적으로 보지만은 않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4. 손경식 "기업 인적 구조조정 자제 필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개별 사업장별로 경영사정이 어려워져 불가피하게 일자리를 줄이게 될 수도 있겠지만, 기업들은 될 수 있는 대로 인적 구조조정을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오늘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본격적으로 옮아붙으면서 올해 고용사정이 그 어느 때보다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이후 취업자 수가 현저히 떨어지는 등 고용시장이 당분간 악화일로를 걸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진단하고 일자리 만들기, 특히 청년실업 해소가 앞으로 최대의 경제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