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지난 2분기 공실률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올라갔다.
대우건설(047040)신문로사옥과 논현동 두산빌딩 등 초대형 빌딩들은 보유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잠시 동안 새로운 주인에게 맡겨졌다.
19일 부동산 컨설팅 세빌스코리아가 발표한 2분기 서울 오피스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서울 3만㎥ 이상급 프라임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10.7%로 전 분기 대비 1%p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중심권역(CBD)이 15.6%로 가장 높았으며, 강남권역(GBD) 4.2%, 여의도권역(YBD) 10.3% 순으로 나타났다.
◇2013년 2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권역별 공실률 및 연간 추이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는 "기업들의 증평 및 신규 오피스 개설로 CBD의 수요가 증가했지만 N타워의 준공으로 공실률이 높아졌고, GBD 오피스 빌딩 임차인들의 외부권으로의 이전, YBD 일부 금융사들의 지점 폐쇄 및 감평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공실률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3분기 CBD에 센터포인트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100% 사전 임대돼 공실률 상승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YBD에는 FKI타워가 FKI타워가 준공되면 해당 지역 공실률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3.3㎥당 평균 월임대료는 16만36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인상됐다. 조사대상인 92개 프라임 오피스 빌딩 중 CBD, GBD의 6개 빌딩이 2~4% 이상된 반면 YBD는 Two IFC로 인해 10% 가량 하락했다.
2분기에 프라임빌딩은 총 9개가 거래됐으며, 거래금액은 약 1조4900억원에 달한다. 1분기 거래규모보다 5900억원 가량 상승했다.
CBD에서는 대우건설신문로사옥과 트위트리타워가 매각됐으며, GBD에서는 삼성생명대치2빌딩이 거래됐다. 기타권역의 강남피타워 외 5개 빌딩이 추가로 거래됐다.
특히 대우건설신문로사옥, 신도림 디큐브시티 오피스동, 논현동 두산빌딩 등은 세일앤리스백 오변을 통해 매매돼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임 오피스의 수익률은 5% 초반으로 전 분기와 비슷하며, 중·소형 오피스빌딩의 수익률은 6~8%대로 추정된다.
홍 상무는 "현재 진행중인 거래사례만 고려해도 3분기 거래규모는 전년 동기 수준인 1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실률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최근 기업들의 자산유동화 전략과 프라임 오피스 빌딩의 안정적인 수익률로 인해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