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1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돼 급락했다.
중국 증시도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임을 보이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日증시, 선거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에 1.5% '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218.59엔(1.48%) 하락한 1만4589.91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오전 장에서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닛케이 지수는 엿새만에 약세 마감했다.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과 주식 선물 매도세가 출회해 지수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 '아베노믹스'도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이 같은 기대가 이미 일본 증시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와모토 세이치로 미즈호자산운용 매니저는 "선거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유입됐다"며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재료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후지필름(-2.70%), 캐논(-1.17%), 소니(-0.27%) 등 기술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반면 미쓰비시UFJ파이낸셜(0.75%), 미즈호파이낸셜(0.45%)와 닛산(0.54%), 혼다(0.39%) 등 자동차주는 선전했다.
이 밖에 소프트뱅크(0.31%)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中증시, 오후장서 약세 전환..2000선 붕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0.75포인트(1.52%) 내린 1992.65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오전 장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선 후 낙폭을 넓혀갔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는 8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이 붕괴됐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재정부 웹사이트 성명에서 올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부동산세 시행 범위 확대 소식에 부동산주가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주도했다.
특히, 폴리부동산(-5.66%), 북경보업부동산(-7.35%), 신매부동산(-3.85%)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밖에 유주석탄채광(-4.62%), 내몽고보토철강(-3.54%), 강서구리(-2.79%) 등 철강주도 급락했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HSBC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형성된 영향이다.
◇대만·홍콩 동반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34.95포인트(1.65%) 하락한 8062.03으로 거래를 마쳤다.
TSMC(-6.92%), UMC(-4.49%) 등 반도체주와 시노펙파이낸셜(-1.66%), 캐세이파이낸셜홀딩(-2.29%) 등 금융주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파이스턴뉴센추리(0.45%), 퉁호스틸(0.18%), 타이완시멘트(0.65%) 등 철강주는 상승했다.
오후 3시2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23포인트(0.01%) 하락한 2만1343.99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항륭부동산(-1.40%), 항기부동산개발(-1.22%), 신세계개발(-1.07%) 등 부동산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