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중국이 대출금리의 하한선을 없애면서 사실상 금리의 전면 자유화를 선언했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대출금리 하한선을 없애고 각 금융기관들이 대출금리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기존 중국 정부는 대출금리 하한선을 기준금리의 0.7배로 설정했으나 최근 경기가 둔화되자 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한 방책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각 기관들이 자유경쟁을 통해 금리를 결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기업들은 자금 조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대출금리 자유화로 금융기관들의 가격 차별화 정책이 가능해졌다"며 "각 기관들은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아직 예금금리 자유화 개혁은 시도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금융기관들은 예금보험 시스템이 미흡하기 때문에 예금금리 자유화는 기준금리 개혁보다 리스크가 더 높다"고 지적했다.
켄 펭 BNP파리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예금금리 자유화를 시도할 수도 있었지만 중국 당국은 단지 대출금리 자유화만을 선언했다"며 "이는 중국이 더 적극적인 자유화를 시도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따라서 이는 완전한 자유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