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증권가에서는 다음주 발표되는 한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상승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2분기 GDP 예상치(자료출처:유진투자증권)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의 경기부양 등 정책적인 모멘텀이 가시화되면서 경제성장률도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박정은·박형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주 발표되는 한국 2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해 1분기의 1.5%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 정부 출범으로 지연됐던 재정 집행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가시화된 점이 경제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선성인·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2분기 경제성장률은 현재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추경 효과가 반영되며 2분기 성장률이 서프라이즈로 나올 경우 연간 2.8%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내외 수요가 다소나마 회복된 점도 2분기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김종수·김광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증가한 가운데 수출, 민간소비, 정부소비 등이 증가한 점도 2분기 성장세를 높이는 요인"이라며 "주거용·비주거용 등 건물 착공 증가, 완만한 대내외 수요 회복 등이 2분기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한발 더 나아가 하반기에도 경기가 꾸준히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왔다.
이들은 "2분기 GDP 개선은 지난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경기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내외 경기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부 또한 인위적인 대규모 경기부양책보다는 '위기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그 효과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주력 수출산업인 전자, IT를 비롯해 자동차 또한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해 성장률의 한계로 지목된다. 조선과 해운이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는 여전히 업황의 그늘에 머물고 있으며 건설, 철강 등은 침체의 나락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