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국가기록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이른바 '버뮤다 삼각지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 5년 동안 국가기록원에서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도대체 어떻게 관리했길래 참여정부에서 통째로 넘긴 이지원의 기록과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대화록이 실종됐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남재준 국정원장 등 새누리당 현 정권 실세들은 그동안 국가기록원에 정상회담 회의록이 없을 것이라고 교묘히 흘려왔다"면서 "기록물 존재 여부를 불법적으로 확인했거나, 훼손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할 수 없는 말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2010년 3월 이후 최소 두 차례나 대통령기록관에 봉인된 기록이 이명박 정권에서 불법으로 해제되고 무단으로 접근됐다는 사실도 밝혀졌다"면서 "불법으로 접속한 시기 또한 참여정부 기록물 관리자들이 해임된 직후로 미묘하기 짝이 없다"고 의심했다.
그는 아울러 "도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봉인기록에 대한 불법·무단접근을 시도했는지 분명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실종된 기록물 찾기와 열람이 병행돼야 한다"며 "상황에 휩쓸려서 허둥될 것 아니라 논란을 질서 있게 하나씩 정돈해 갈 때"라고 강조했다.
(사진=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