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제일모직(001300)에 대해 패션부문의 실적 부진 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부진으로 인한 패션부문의 실적 부진 가능성과 TV 등 완제품 수요 둔화로 인한 화학부문의 제품믹스 악화를 반영해 제일모직의 실적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내수부진으로 제일모직의 신규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인 '8secinds'의 실적 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며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지난 2분기부터 시작된 브랜드 구조조정 비용도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해 올해 패션부문의 추정영업이익을 기존 72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31%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TV 등의 수요 부진 지속과 중국의 보조금 정책 중단 등 수요 전망이 불확실해 화확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전세계 TV 등의 수요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 보조금 정책 중단 이후 수요전망도 불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화학부문의 영업이익률도 3.6%에서 3.2%로 하향 조정한다"며 "완제품업체들의 수요전망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제일모직의 고수익성 화학제품 수요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고기능제품 수요부진으로 인한 제품믹스 악화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제일모직의 성장동력인 전자재료부문의 성장성이 유효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유 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흑자전환한 편광필름의 영업이익률이 2분기에 3%까지 개선됐고, 하반기에는 매출증가와 함께 추가적인 개선도 예상된다"며 "반도체소재 일부 제품과 편광필름의 점유율 상승을 통한 매출액 증가로 3분기 전자재료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61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정공수송층(HTL) 공급을 위한 마지막 제품 검증을 진행중이고, 노바엘이디(NOVALED) 인수 작업도 막바지 단계"라며 "전자재료부문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