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 유가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기업실적마저 예상치를 밑돌자 하락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1.1% 내려간 배럴당 106.9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 9월물은 전날보다 0.1% 상승한 배럴당 108.1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지난 6월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전월대비 1.2% 감소한 508만건으로 예상치인 525만건에 미치지 못했다.
기업실적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맥도날드는 2분기 주당순이익이 1.38달러로 예상치인 주당 1.40달러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카일 쿠퍼 IAF 어드바이저스 전문가는 "경제지표가 유가를 뒷받침해 주지 못했다"며 "유가가 고평가된 가운데 기업실적에 따라 등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금의 매력이 부각된 덕분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3% 오른 온스당 1337.3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이 130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5주 만에 처음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지를 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발언한 것이 금값 상승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바트 멜렉 TD시큐리티 글로벌 상품 전략가는 "버냉키의 발언에 금값이 올라갔다"며 "주택지표도 부진해 연준이 당분간 양적완화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 9월 인도분도 전일 대비 5.4% 오른 온스당 20.509달러를 기록했다. 9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도 전일 대비 1.4% 올라간 3.185달러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곡물 생산지역인 미국 중서부 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탓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0.5% 하락한 부셀당 4.98달러를 기록했다.
밀 9월물은 전일보다 0.7% 내려간 부셀당 6.5975달러로 마감했고, 대두 11월물은 전날보다 1.1% 오른 부셀당 12.885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