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조선 업종 주가가 최근 강세 보이고 있습니다. 신규 수주 기대감 때문인데요. 조선주 향후 방향과 전망, 김혜실 기자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살펴봅니다.
우선 어제 마감상황부터 살펴주시죠.
기자 : 조선주들의 주가가 하반기 수주모멘텀과 선가 상승 가능성이 부각되며 동반 상승 중입니다.
조선주들은 이번달 들어서만 주가가 평균 10% 이상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 이내로 소폭 오른 것에 비해 높은 상승률인데요.
메리츠종금증권 김승철 연구원께서 최근 조선주 주가 움직임 분석해주셨습니다.
연구원 : 최근 주가 상승은 상선시황 개선 기대감과 해양플랜트 쪽의 견조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상선시황을 나타내는 신조선가가 바닥을 확인하고 미약하지만 오르고 있고요. 드릴쉽 및 해양플랜트 발주는 꾸준하기 때문에 주가는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 최근 주가 상승은 상선시황 개선 기대감과 해양플랜트 쪽 견조함 때문이라고 보셨습니다.
신규 수주 기대감도 반영된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 네.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067250)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조선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에 기대감이 반영된 겁니다. 이미 주요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 목표 달성률은 대부분 70%를 넘어선 상황인데요.
달성률이 가장 저조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도 남은 하반기 동안 시추선과 LNG선 그리고 해양생산설비 위주로 가시화되는 수주건들이 많기 때문에 상장 조선 5개사 모두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질적인 측면에서도 현시점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를 시추하는 선박인 시추선과 액화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LNG선의 수주량 증가는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포인트입니다.
앵커 : 수주가 긍정적인 것은 글로벌 경기 개선 때문이라고 봐도 될까요.
기자 : 사실 지난 2011년 중반 이후 조선주 주가에 충격을 줬던 유럽발 위기는 점차 안정화 국면을 맞이할 전망인데요. 유럽은 역사적으로 선박금융을 주도하며 주요 발주자들이 위치하고 있어 조선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컸던 지역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유로존 OECD경기선행지수가 바닥을 탈피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실물경기도 내년부터는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고요. 추가 금리인하와 긴축완화와 관련된 언급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유럽발 청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승철 연구원께서 최근 수주 상황과 향후 글로벌 경기개선에 따른 수주 전망 해주셨습니다.
연구원 : 수주를 많이 받아야 업황이 확실히 개선됐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최악의 국면은 지난것으로 보여지고요.
현재 선가가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경기회복을 감안해 가격 매력에 따라 발주가 조기에 나올 수 있습니다.
또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이 생김에 따라 선박 금융 문제도 완화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 글로벌 경기가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보셨습니다.
수익성도 문제가 됐었는데요. 개선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 클락슨 신조선가는 7월 셋째주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28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7월 첫째주에 이은 두 번째 상승입니다. 이는 컨테이너선과 화물전용선인 벌크선의 가격 회복 때문이고요. 조선업체들의 상선 수주가 증가하면서 상선 부문 공급초과 이슈가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한국 조선사들이 수주잔고 회복으로 선별적 수주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신조선가의 회복이 하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같은 선가 회복이 가능하다면 오는 2015년쯤이면 조선업체들의 이익률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승철 연구원께서는 수익성 회복 어떻게 보십니까.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현재 선가가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수익성을 논할 정도는 아닙니다. 여전히 도크가 비어 있기 때문에 가격 협상측면에서 조선소가 우위를 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적정 수익을 유지 하기 위한 선가 상승 시도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업황이 바닥을 탈피해 발주가 이어진다면 도크를 채우고 점차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 현재 선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보셨고요. 적정 수익을 유지하기 위한 시도는 있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번에는 기업별로 살펴볼까요.
기자 : 삼성중공업은 올해 시추선 7척을 수주하며 실적 가시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수주 목표 달성률도 높고 조선업종 선두 포지션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주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은 하반기 수주량 증대가 돋보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은 목표 초과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고요. 해양부문에서 해양생산설비 수주를 중심으로 양호한 수익성도 기대됩니다. 플랜트부문 역시 쿠웨이트와 사우디로부터 발전설비 수주가 3분기 중 인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미포조선은 선별수주와 선가인상을 통한 질적인 수주증대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외에 종목별 개별 이슈 메리츠종금증권 김승철 연구원께서 꼽아주셨습니다.
연구원 : 드릴쉽 발주가 7월들어 4척이 발주 되었는데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나누어 가져갔습니다. 지난해 대비 드릴쉽 발주가 뜸했는데요. 점차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입니다.
드릴쉽은 석유를 시추하는 선박이기 때문에 드릴쉽이 늘어난다는 것은 생산 설비 수주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따라서 향후 해양플랜트 시장도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또 드릴쉽 및 해양플렌트는 상선보다 수익성이 좋아 실적개선이 기대됩니다.
기자 : 드릴쉽과 해양플렌트 부문에서 부각 나타내는 기업들 주목해볼 것을 조언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조선주들에 대한 투자전략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이어서 보시죠.
연구원 : 해양플렌트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되는 삼성중공업을 선호하고요. 올해는 충당금 이슈로 인해 실적이 좋지는 않지만 내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대우조선해양을 꼽고 있습니다.
기자 : 해양플렌트 시장 긍정적으로 보셨고요. 그 중에서도 수익성 개선 기대되는 종목들 선별할 것 조언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