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이미지 쇄신 등을 이유로 지난해 사명을 변경한 회사들이 지난 2007년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시장에서 회사명을 바꾼 회사는 183사로 2007년의 155사 보다 18.1% 증가했다.
시장 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3개사가 회사명을 바꿔 지난 2007년에 비해 60%이상 폭증했으며, 코스닥시장은 130개사가 회사명을 변경해 7%의 증가율을 보였다.
회사명을 바꾼 기업들 중 상당수는, 국문 회사명에서 영문 회사명으로 바꾼 사례(41건)가 영문에서 국문으로 바꾼 사례(14곳)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예컨대 국제상사가 'LS네트웍스'로, 현대차아이비증권이 'HMC투자증권'으로 바꾸는 식이다. 이는 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첨단 기업, 글로벌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이 밖에도 공업, 화학, 정보통신, 백화점 등 업종표시를 없애거나 지주회사와 관련해 회사명을 바꾸기도 했다.
한편 예탁원 측은 기업들의 이 같은 이미지 쇄신도 의미 있지만 국적 불명의 합성어 등으로 투자자들의 혼란을 초래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회사명을 변경해 기업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으나 인지도가 적은 기업이 어려운 회사명을 쓸 경우 오히려 투자자들의 혼란만 키울 수 있다" 며 "난해한 회사명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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