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문재인 의원에 대화록 유실 사태 해명 요구

최경환 "누구보다 잘 알면서 묵묵부답"

입력 : 2013-07-23 오전 11:00:28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직접 겨냥하기 시작했다. 문 의원에게 국가 기록원 대화록 공개부터 유실 논란까지 국정 혼란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이 사태에 대해서 왜 말이 없느냐”고 문 의원을 직접 거론했다.
 
최 원내대표는 “문 의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 마지막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남북정상회담 준비 위원장이었다. 회담록 작성•보관•이관에 대해 누구보다 과정을 잘 알 수 있는 위치다. 또 국회 3분의 2 동의로 대통령 기록물을 공개한 것도 문재인 의원이 주도해서 하기로 했다. 그런데 대화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진 마당에도 묵묵부답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마지막 비서실장이자 대권후보까지 지낸 분으로 당당하지 못한 자세"라며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문 의원의 해명을 요구했다.
 
또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검찰 수사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누가 어떻게, 왜 대화록을 지우려고 했는지, 사라진 경위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전대 미문의 사초(역사적 기록) 실종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며 “수사권이 없는 정치권에서 없어진 경위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아무 실익도 없이 국론 분열만 조장하는 소모적인 행위다. 수사권이 있는 검찰이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국가기록원 관리 부실 문제도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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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