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미국은 20일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새벽 2시) 제 44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에서도 '오바마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그동안 미국 대통령 취임식날 주가가 오른 경우는 단 두차례에 불과했다. 9명의 역대 대통령 취임식 당일의 주가는 평균 0.8%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1년 1월20일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이 취임한 날 주가는 0.3% 올랐지만, 이후 린든 존슨 대통령 취임일에 주가는 오히려 -2.8%를 기록한 뒤 리처드 닉슨(-0.3%) 제럴드 포드(-0.9%) 지미 카터(-0.8%) 로널드 레이건(-2.0%) 조지 부시(-0.1%) 빌 클린턴(-0.4%) 전 대통령까지 줄곧 하락했다.
이는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통상 취임 이전에 선반영되며 재료의 소멸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다만, 취임식 이후 주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진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일과 취임일 사이에 다우지수가 14% 하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가 하락은 과거 1933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취임했던 시기와 매우 유사하다면서 그때처럼 조만간 큰 폭의 주가 반등이 뒤따를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1933년 3월 4일 취임이후 강력한 뉴딜 정책을 펼치며 주가 반등을 이끌어 1933년 다우지수가 무려 75% 급등한 바 있다.
특히, 경기가 어려운 시점에서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투영되며 증시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따라, 오바마 대통령 역시 루즈벨트와 같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펼칠 예정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오바마 잔치가 계속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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