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서울 평균 전세가가 수도권 평균 매매가 수준에 육박했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7월 3주차 시세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119만7526가구의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평균 매매가 수준인 2억7706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2억8013만원의 99% 수준이다.
◇서울 평균 전세가, 수도권 평균 매매가 추이(자료=부동산써브)
전세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 서울 전세가가 수도권 매매가를 추월할 가능성도 높다.
2008년 서울 평균 전세가는 2억51만원으로 수도권 평균 매매가 3억540만원의 66%에 그쳤다. 2009년 이후 전세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5년만에 수도권 평균 매매가의 99%에 도달한 것이다.
지역별로 경기는 31개 시 중 과천시를 비롯해 신도시가 위치한 고양시, 군포시, 부천시, 성남시, 안양시 등 12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평균 매매가가 서울 평균 전세가보다 낮았다. 인천은 9개 구 중 연수구를 제외한 모든 구의 평균 매매가가 서울 전세가를 밑돌았다.
이런 현상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다수 매수자들이 거래에 소극적으로 변한 반면, 전세 수요는 증가해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이달에도 매매가 하락과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안에 서울 평균 전세가가 수도권 평균 매매가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