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발표를 하루 앞둔 애플의 3분기(4~6월) 실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애플 역시 다른 기술주들과 마찬가지로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애플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와 동일한 350억9000만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주당 7.3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아울러 애플의 매출 총이익률은 8%p 하락한 2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톰 포르테 텔시어드바이저그룹 애널리스트는 "특히 마진이 낮은 아이패드 미니가 새로운 생산 라인을 구축하면서 매출 총이익 압박은 더 심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분기 매출 또는 순익보다 중요한 것은 제품 주기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감소하기 시작해 신제품 출시 지연에 따른 매출 감소 효과를 증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3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2650만대로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아이폰이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신사 버라이존이 지난 3분기 판매한 스마트폰 중 아이폰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수준이다.
빌 숍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버라이존을 통해 아이폰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지만 미국의 통신사 판매가 전체 성과를 대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플이 올 가을에는 그동안 하락해온 주가를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iOS 시리즈를 선보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오는 4분기(7~9월) 실적 목표는 보다 낙관적이다.
애플은 4분기 순이익이 주당 9.32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매출 총이익 목표를 36~37%로 설정해 3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0% 하락했으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425달러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