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쇠고기 선물, 한우가 제격"

선물세트 판매순위 한우-호주산-미국산 순

입력 : 2009-01-21 오전 6:59:28
미국.호주 등 외국산 쇠고기의 공세 속에서도 명절 쇠고기 선물로는 역시 한우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대형마트에서 다시 판매되기 시작한 미국산 쇠고기는 2003년 추석 이후 5년만에 대형 마트에서 명절 선물세트로 등장했지만 아직 대중화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 3사에서 팔고 있는 쇠고기 선물세트 중에서 한우가 미국산.호주산 쇠고기를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15일부터 19일까지 한우 선물세트는 24억 원어치나 팔려 전체 쇠고기 선물세트 매출 중에서 88%를 차지하며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

호주산 쇠고기 판매액은 2억1천만 원, 미국산은 1억 원 어치 가량 판매되는 데 그쳤다. 전체 매출 비중도 각각 8%, 4%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도 한우 선물세트는 14억 원어치가 팔려 전체 쇠고기 선물세트 중에서 83.8%의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호주산과 미국산 쇠고기 판매액은 각각 2억 원, 7천만 원어치 팔리는 데 그쳤다. 매출 비중도 각각 12.0%, 4.2%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마트는 "선물세트는 주로 웃어른에게 보내는 경향이 많고, 제수용품으로도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한우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

또 한우는 다양한 가격대와 종류의 선물 세트가 준비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가격이나 용도에 알맞게 선물을 선택할 수 있는 점도 외국산 쇠고기에 비해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호주산이 미국산에 비해 선전하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다양한 제품이 선보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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