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원전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부품 품질증빙서류 위조 의혹이 있는 납품업체 3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2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원전비리 사건을 배당받은 창원지검 등 전국 7개청이 이날 오전부터 현재까지 10여시간 가량 전국 30여곳의 원전 납품업체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중복된 기관에서 위조된 부분이 있었다"며 "증거인멸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30여곳을 동시에 압수수색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원전 용수처리 업체로부터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김종신(67)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구속 기소했다.
김 전 사장은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원전 수처리 전문기업인 한국정수공업 이모(75) 대표로부터 납품계약 체결 등에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검찰은 지난 10일 울산 동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본사를 압수수색했으며, 원전 납품과 관련된 장부와 자료가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원전에 펌프, 변압기 관련 부품과 비상발전기 등을 공급해 온 업체로 2011년부터 최근까지 한국전력에도 관련 부품을 납품해왔다.
◇대검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