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도 LTE 쓰는 LG U+ '100% LTE', 트래픽 우려는

전문가 "기술적으로 트래픽 문제 별로 없어"

입력 : 2013-07-26 오후 3:10:35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LG유플러스가 최근 개시한 싱글모드 LTE 서비스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 트래픽 악화문제를 거론하고 있어 진위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18일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LTE 망을 통해 제공하는 '100% LTE'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음성 통화로 3G, 데이터 통신으로 LTE를 사용하는 기존의 듀얼모드 서비스와 다른 것으로, LG유플러스는 싱글모드 서비스를 통해 고품질의 음성통화와 함께 통화 중 멀티미디어 서비스 동시 이용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K텔레콤(017670) 등 경쟁사는 싱글모드 LTE로 고품질 음성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LTE 트래픽이 집중되면 통화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파 도달이 어려운 음영지역의 경우 3G는 음질이 떨어져도 통화가 유지되지만 음성으로 사용되는 LTE인 VoLTE(Voice over LTE)는 통화가 끊어지거나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음성에는 데이터 통신에 비해 사용되는 데이터량이 많지 않은데다 음성이 끊기지 않도록 안정적인 방안을 마련해놨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듀얼모드 LTE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싱글모드 LTE를 내놓은데 대해서도 통신사간 입장차이가 분명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G(WCDMA)로 음성을 쓰고 LTE로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2G(CDMA)를 음성으로 사용하는 LG유플러스는 그동안 통화품질에 많은 문제를 겪었기 때문에 싱글모드 LTE로의 전환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지금은 아니지만 전 세계가 싱글모드 LTE로 향하고 있다"며 "전 세계 사업자들이 아직 못하는 이유는 LTE 전국망을 확보한 사업자가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싱글모드 LTE에서 트래픽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의 홍대형 교수는 "싱글모드 LTE의 경우 음성 통화에는 꾸준히 일정량의 데이터를 사용해야 하고 데이터 통신에는 데이터를 보내다 말다를 반복하는 등 둘의 속성이 다르다"며 "음성은 VoLTE로 전송하기 때문에 데이터 트래픽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쉽게 말하자면 같은 주파수 대역을 쓰더라도 음성에 우선권을 주는 것으로 음성을 먼저 보내고 데이터는 보낼 수 있는 만큼 보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궁극적으로 보면 결국 음성도 LTE 망으로 넘어가긴 하겠지만 (듀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는) SK텔레콤이나 KT(030200)는 급하게 싱글모드 LTE로 넘어갈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LG유플러스는 CDMA를 음성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800㎒(메가헤르츠)와 2.1㎓(기가헤르츠) 대역에 주파수 집성기술(CA)를 적용한 '100% LTE'의 전국망 계획을 내놨다. 오는 8월까지 84개시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계속적인 보완을 통해 전국망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2.1㎓에는 이미 LTE 전국망이 구축된 800㎒만큼 촘촘한 커버리지가 구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LTE-A의 상용화와 세계 최초 100% LTE 출시를 알리기 위해 지난 21일 온에어한 광고. '호외'편(위)과 '기자회견'편.(사진제공=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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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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