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화학주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과매도가 몰린데 따른 수급적 요인과, 특히 반등 흐름을 탄 부타디엔 가격 상승이 훈풍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다.
이날 화학업종은 0.82% 올랐다. 지난 한달동안에만 13% 이상 상승했고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의 두배다.
이같은 상승배경에는 우선 과매도에 따른 수급적 반등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매도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일어났고 센티멘털 측면에서 개선이 많이 됐다"며 "IT주에 편중된 포트폴리오에서 IT·부품주 비중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탄력을 받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황 측면에서는 부타디엔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기미를 보이며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타디엔 가격은 이번주 재차 톤당 900달러 수준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대부분 화학제품 마진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반등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화학업체 실적 개선세가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상승국면에 들어가기에는 아직은 조심럽다는 의견이다. 세계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중국 수요에 크게 좌우되는 화학주의 특성상 중국 경기 둔화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화학주들이 추세적을 상승을 점치기에는 아직은 비관적"이라며 "상승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의 회복감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석원 BS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석유화학업황 부진은 침체된 수요와 공급 증가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라며 "하반기 화학주의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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